순천시민의 하늘정신이 필요할 때다. 역리를 모르고 순리대로 살아온 순천시민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떨어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격상”이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순천의 현실이다.
정말이다. 생태수도인 순천 땅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격상’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용어가 생겨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 때문일까? 어디가 잘못되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다. 시민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고, 국가예방정책에 따라야 한다. 조금만 방심해도 고귀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코로나19의 병원체다.
어느 때보다도 순천시의 방역체계와 방역활동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순천보건소를 비롯해 관계기관의 활동성과 방역체계는 물샐틈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격상’이라는 위험수위를 발표하고 있다. 아마도 사통팔달로 연결된 지형적인여건이 가져다 준 감염경로가 아닐까 싶다.
지난 19일이었다.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시국에서 허석 순천시장의 호소문이 발표됐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시는 20일 0시를 기준으로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2단계 격상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허 시장은 “순천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인근 시군으로 계속 확산할 것”이라며 “전남 동부권 생활중심지로써의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코로나19 조기제압을 위해 강수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었다.
어쩌면 허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세분화 된 이후, 처음으로 2단계로 격상하면서 시장이 시민들에게 절박한 심정을 글을 통해 호소한 것인지도 모른다. 허 시장은 또 “10만 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직 전국 평균을 밑도는 조건에서 순천에서 선제적으로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다가 자칫 병상부족 등의 사태까지 발생해 방역대책을 수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격상 이유를 설명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생계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과금과 세입 금 등을 내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부지기수다. 또 빚더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의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시골마을의 경우에는 코로나19의 집단발생으로 고령의 어른들이 원활한 활동자체가 금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령의 어른들의 건강도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현실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탓 타령을 하고 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남의 탓’과 ‘행정 탓’을 하며 ‘이웃 탓’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아무리 이기심이 팽배한 이기주의라 할지라도 탓 타령은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고유병인 “탓 타령은 예나 지금이아 한결같다. 잘못되면 조상 탓, 이웃 탓. 행정 탓, 등의 탓 타령은 우리사회와 자신의 신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근한 예로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며 반박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또 자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지키면서 남이나 이웃들이 안 지킨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뿐 아니다. 크게는 모든 것을 행정이 잘못하고 있다며 행정력을 비난하는 사례들도 비일비재 하다.
그렇다. 어느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재앙과 위험요소들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책임성은 거론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위기는 스스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남의 탓과 행정 탓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부터 공중도덕을 지키면서 남을 지적할 수 있는 기본예의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감염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탓‘타령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순천心“을 발휘할 때다. 하늘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넓고 깊은 아량을 베풀 줄 안다. 그리고 감사함을 알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순천을 떠나 전남 동부권과 더 나아가면 전국방역체계적인 활동으로 간주함이 옳을 것 같다.
아무튼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국민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늘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순천시민들의 올곧은 사고력으로 코로나19를 이기리라 믿는다. 지금부터서라도 흐트러진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하! 글쎄/ 못되면 조상 탓/ 잘되면 내 탓/ 탓 타령 끝에// 지- 이잉징/ 쿵딱 쿵딱/ 조상신 불러내고/ 잡신 내 쫒는/ 푸닥거리 굿판 벌이고 있다// 애끊는 무당목소리/ 허공을 맴돌고/ 한스런 무당춤/ 바람에 꼬이고/ 줄줄이 엮은 고줄/ 풀고 풀어도/ 기막힌 조상화답 알 듯 모를 듯/ 늙은 무당 쉰 목청으로 날은 샌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 탓 타령은 예나 지금이나/ 이 세상 조화가 아니던가// 하 글쎄
(필자의 “탓 타령”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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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08: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