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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구 늘고 있는 순천/ 김용수
2021-01-11 오전 9:20:1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를 즐기는 독서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도농복합도시의 기능을 지닌 순천시의 독서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도 문화시민들이 모여 사는 지적도시를 가꾸고 있는 전초단계가 아닐까 싶다.

    벌써 지난해가 되어 버렸다. 허 석 순천시장은 “시민 1인 1책 쓰기”의 책 쓰기 운동을 펼치면서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심어주는 시정을 펼쳤었다. 뜻있는 시민을 비롯한 산하 공직자들이 대거 동참했었다.

    그들은 지난해, 자신들이 살아온 생활을 바탕으로 문학 장르를 넘나드는 책 쓰기를 시작했었다. 자서전은 물론이고 그림책과 수필, 소설, 시 등 여러 종류의 책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었다. 더욱이 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과 생각 등을 정리수집하고, 글 쓰는 요령까지 익혔었다. 특히 문맹자들에게는 한글과 그림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생활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문해 교육을 했었다.

    그 결과 시민작가들이 대거 탄생됐다. 개인적으로는 자존심과 자존감을 내세울 수 있는 저자가 됐다. 또 공적으로는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를 하는 도시기반을 형성했다. 아니다. 지적도시와 지성도시를 가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7일이었다. 필자는 순천의 독서인구가 늘고 있다는 여론을 방증하기 위해 삼산동에 위치한 도서관운영과를 찾았다. 안 문수 도서관장의 도서관운영에 관한 설명은 참으로 진지했다. 그는 독서를 즐기는 시민과 독서를 즐기지 않는 시민들의 차이점을 피력했다. 게다가 독서에 따른 지적자산까지도 부연했다. 건강한 도시를 형성하고 지성시민들이 살아가는 지적도시는 책을 가까이하고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은 줄었지만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은 늘었다고 했다. 더욱이 전년도에 시행한 “시민 1인 1책 쓰기”의 시정은 순천시민들로 하여금 조용한 문화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책을 가까이 하는 독서인구가 증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다고 했다. 그는 또 한권의 책을 쓴 저자가 된다는 것은 자존감은 물론 자존심을 키우는 유일한 사유자산인 반면 공유자산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순천시의 도서관운영은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시책으로 대여기간과 수량을 늘렸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대여방법으로 비대면의 도서대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독서량이 쌓이고 생각이 깊어질수록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러한 생각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글을 쓰고픈 욕망의 불씨가 지펴지고, 그 불씨는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지는 현상이야말로 내면자산을 축적하는 일이다.

    잠시, 한권의 책을 집필하는데 필요한 마음자세를 엿볼까 한다. 첫째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연구하는 작업이다. 둘째는 독자들에게 수많은 정보제공과 교육철학 등을 공유하는 작업이다. 셋째는 자신의 자존심을 일깨우며 자존감을 키우는 작업이다. 넷째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사유자산을 공유자산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독서를 통해 얻어진 지식과 지혜는 사회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인문학을 비롯해 역사학, 지리학, 과학, 의학, 생물학 등 모든 학문으로 이어져 지적수준을 높여준다. 또 문화적으로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사고를 지니게 한다. 따라서 수많은 책을 읽고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사유자산은 물론 공유자산까지도 축적하는 일이다.

    지난해에 탄생된 시민작가들의 변을 들어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회전반에 널려있는 정보들을 활용했다는 소회를 밝혔었다. 특히 도서전달식에 모였던 10명의 시민작가들은 자신의 책을 소개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게다가 시민작가로 선정된 주부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 삶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책 출판을 이루게 되어 가슴이 뿌듯하다”며 “시민작가 발굴 프로젝트에 참가 선정된 모든 시민 작가들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된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순천시의 독서인구가 늘고 있는 까닭은 “코로나19의 비대면 활동”과 “시민 1인 1책 쓰기 운동”에서 빚어진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안 문수 도서관운영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쓰기 프로그램, 예비 작가출판지원 등 다양한 ”시민 1인 1책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무튼 뜻있는 기획을 하고 독서와 함께 책 쓰기를 권장하는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코로나19의 고달픔 속에서도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비롯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1-01-11 09: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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