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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은 행복한 시민산책로다/ 김용수
2022-02-14 오전 10:08:5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봄바람이 분다. 순천 도심을 가로 지르는 동천 변과 순천만국가정원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은 가볍고 동천을 떠도는 천둥오리 떼가 한가롭다. 코로나19의 시국과 대선정국도 잊어버린 채, 대자연의 품에 안겨서 건강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여여한 산책길이 행복하게만 보인다.

    가끔 필자는“행복”이라는 단어를 되 뇌이곤 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마음이 다르겠지만 소소한 행복은 즐거움과 편안함 그리고 만족감에 있다. 자신의 삶에서 건강과 함께 즐겁고 기쁜 일로 만족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건강은 뒷전이고 금전, 권력, 명예를 쫒는데 급급하다. 예부터 돈을 잃으면 생의 3할을 잃고, 명예를 잃으면 절반을 잃으며, 건강을 잃으면 다 잃어버린다고 했다. 어쩌면 건강은 삶의 전부이며 제일의 행복일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일까? 동천 산책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천 산책로를 거니는 시민들의 활보는 다양하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 낚시를 드리운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 별의별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지난 일요일이었다. 서면에서부터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동천 변은 산책하는 시민들로 붐볐었다. 훈풍이 불어오는 동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스했다. 겨우내 얼었던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듯했다.

    동천수면 위에는 천둥오리 떼가 둥둥 떠다니며 날개 짓을 해댔다. 물고기를 쪼아 먹으며 삼삼오오 짝을 이룬 가족오리도 있었다. 그들은 온몸을 물속으로 잠수했다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작업을 반복했었다. 먹이를 물고 나오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또 그 옆에는 베스를 낚는 시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두 마리의 베스를 낚아 올려 땅바닥에 패대기쳤다.‘우리생태계를 파괴하는 베스는 멸종해야 한다.’며 큰 소리를 질렀다.  

    게다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유행가 한 구절을 흥얼거리는 한 시민은 자신의 행복은 동천 변을 노닐며 사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돈도 명예도 권력도 사랑도 다 필요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건강을 잃어버린 행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성인병을 앓고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했다. 또 그는 자신의 삶에서 가질 만 끔 가져 보고, 누릴 만 끔도 누려 보았지만 건강을 잃어버린 삶은 불행의 근원이 됐었다고 했다.

    사실, 필자도 덤으로 살고 있다. 건강을 잃고 산속생활을 했었던 지난시간이 엇 그제처럼
    느껴진다. 당시의 생각은 조금이라도 더 살고픈 심정이었다. 그러나 건강을 회복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았었다. 모진 고난을 겪고서야 건강의 중요성과 소소한 행복도 맛보았었다.

    사전에서 행복(幸福, 영어: happiness)은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 및 이성적 경지 또는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상태라고 표기돼 있다.

    그러나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고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 욕망을 쫒아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 론은 불행을 자초하는 삶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욕구충족은 끝이 없고 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소소한 행복은 대자연을 만끽하는 것이다. 맑은 물과 맑은 공기는 사람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순천의 동천은 일급수로 널리 알려진 동천 수와 맑은 공기를 제공해 주는 도시정원이다. 도시전체가 정원으로 그 숲에서 발생하는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순천은“행복도시”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소소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소소한 마음들이 뭉쳐져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아침저녁으로 동천 변을 산책하면서 대자연을 감상하고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 행복이다. 다시 말해 배려의 삶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즉,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비우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필자역시 산속생활에서 깨달은바가 있다. 물의 철학과 대자연이 이치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욕망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행동철학이었다. 대자연은 사람에게 아니 모든 생물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고 제공해 준다. 대자연의 순리이며 배려인 것이다. 남을 배려한다는 삶은 곧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코로나 시국을 하루속히 벗어나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동천 변이 그립다.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동천 변에서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시민들의 건강지킴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2-02-14 10:08 송고 2022-02-14 10:08 편집
    동천은 행복한 시민산책로다/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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