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성 기자)

고흥군은 공직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깃든 학습동아리 연구 결과물이 지역발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학습동아리 14팀(155명)이 발굴한 시책의 세부사업 65건 중 51건을 군정에 반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개최하던 학습동아리 최종발표회를 올해는 10월 12일 개최해 학습동아리의 연구 결과물이 내년도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개최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군정에 반영될 학습동아리 연구 결과물은 △유자맥주 레시피 개발 △유망 아열대 작물 선발 및 망고･패션프루트의 재배기술 보급 △축제･행사 콘텐츠 연구 △전화시스템 녹취서버 운영 △스마트팜 원예시설 구축 △드론 교육 △한평정원 활용 방안 등이다.

유자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나비효과 팀’의 「유자맥주 레시피 개발」은 각종 행사 시 시음회 개최 등의 여지가 매우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핫뜨거뜨거 팀’이 연구한 「유망 아열대 작물 선발 및 망고‧패션프루트의 재배기술」을 농가실증시험 완료 후 사업성 검토를 거쳐 생산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또한, ‘두드림 팀’이 제안한 축제 슬로건 및 행사장 콘텐츠 연출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체험, 물총싸움 등 프로그램은 2016고흥우주항공축제에 이미 접목되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외에도 전화시스템 녹취서버 운영, 스마트팜 원예시설 구축, 드론교육, 체계적인 한평정원 관리 및 활용 방안 등은 내년도 예산에 78억 5천5백만 원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학습동아리에서 연구한 결과물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군정 접목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며, “그동안의 운영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현가능성 높은 시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 학습동아리는 ‘소통·개방·공유·협력’을 지향하는 정부3.0 취지에 부합하는 우수 사례로 지난 2008년부터 9년간 연구과제 68건을 발굴하고 그중 57건을 군정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