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농사를 갈무리하고 농한기에 접어든 농촌에 호랑이도 무서워 한다는 곶감 깍는 작업으로 활기가 넘쳐나는 봉옥농원의 강소농 장후철(70) 대표를 만났다.
장 대표는 일흔 나이에도 소비자와 곶감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에 참여, 실천전략 목표를 고객확대로 설정하고 문영주 한국식품정보원 컨설턴트로부터 블로그 포스팅 방법을 배우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장후철 대표가 곶감을 생산하게 된 것은 2003년 순천시 시의원으로 재직할 때 세계적으로 1등 농산물이 될 수 있는 품목이라고 확신을 가져 중국과 일본의 곶감 유통을 견학하고 독학으로 곶감 만드는 방법을 터득하여 첫해에 15,000개의 곶감을 깍기 시작, 지난해부터 곶감저온건조기 4대를 이용하여 150,000개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자연건조의 반건시 곶감은 50여일이 소요되나 곶감저온건조기를 이용하면 4~5일 만에 만들 수 있어 자연건조보다 5배 이상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자연건조 할 경우 건조과정에서 10%의 손실이 발생하며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한 해 곶감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장 대표는 상주, 산청 등 곶감 주산지를 견학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후 곶감건조기 제조회사를 수소문 한 끝에 건조기 회사 사장과 곶감 건조기에 대한 문제점을 토론하고 보완하여 현재의 곶감저온건조기를 이용 제조과정에서의 손실을 1%대로 낮췄다.
장 대표은 곶감 제조용 원료감으로 ‘월하시감’를 고집하고 있다. 월하시감은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2004년 장 대표가 만든 곶감이 너무 달아 곶감을 구입한 고객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일반 당도 측정기로는 오류가 나서 순천대학교 식품산업연구원에 당도 측정을 의뢰한 결과 60birx가 나왔다고 한다.
장 대표의 곶감에 대한 열정은 ‘녹차와 인삼을 이용한 곶감 제조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다. 이 제조법은 유황을 사용하지 않고도 월하시 곶감 특유의 선홍색을 유지 할 수 있어 유황이 없는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11월초에 월하시감을 수확하여 저온저장고에 저장한 것을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곶감을 깍아 설 명절에 출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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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09: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