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순천시청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최종편집시각 : 2025.03.03 (월요일) 09:45
전체기사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독을 부르다 / 정홍순

2014-02-26 오전 9:21:5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크기변환_SNC00314


     


    토종벌이 에이즈에 감염되다


    치료백신이 전무한 상태


    사람의 멸종이 전망되다


     


    멸종위기 당한 입동채비에


    집나간 나래 끝으로 불 댕기던


    머슴아 중놈이의 처는 어디 있는지


    이슬 친 사래길


    이슥도 한 밤길 지나


    도란도란 말 수 버리고 어느덧 같이 걸었던 길


    진즉 기어들어간 암혈 저


    아가리에 독 물고 잠들은 배암


     


    독의 동지들


     


    바람은 바람으로 물들게 하였거니 애써


    깊어진 여울에 쓴 옻나무가


    물길에 씻어내는 붉은


    쓸쓸한 독은 어디 갔는지


    산이 기다려온 먼 다중의 식구


    바다 접어접어 너울 바닥에


    쓴 메아리는 산처럼 크고 있는지


    그 섬


    독의 동거가 그립다


    아사녀가 그립다


    달에 처바른 아사녀


    돌배나무 하얀 꽃문 열리며 초록이 몰려오는 날


    배암과 같이 오니라


    독하게 푸를 수 있는 여름


    독실한 고독의 가을로


    천궁 같이 심장에서 가까운


    화적으로 날래게 쏘아 펄펄 뛰는 봄을 보자


     


    일발즉사


    단 한 번의 방사 같은 것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2-26 09:21 송고
    독을 부르다 / 정홍순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