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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떠나면서 한 말 / 송 준 용

2014-05-23 오후 11:30:5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봄이 떠나면서 한 말

    잘 놀다 갑니다

    이 말 한 마디 귓가에 남습니다

     

    침묵의 땅을 뚫고 일어선 봄은

    환각의 아지랑이 피워놓고

    꽃잔치 벌이며 놀다가

    몹시도 바람불어 어지럽던 날

    더 머무를 것이 없다는 듯이 떠났습니다

     

    나는 가는 봄을 붙잡지 못한 아쉬움에

    꽃들이 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맹골수에 빼앗겨버린

    어린 것들의 아우성이 귀에 밟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봄에는 왜 이별이 많을 까요

    봄에는 왜 죽음이 많을 까요

    봄이 간다는 것은

    청춘이 간다는 것

    그래서 늘 봄과의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처럼

    허전하고 쓸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도 언젠가는 봄처럼

    떠날 때가 있겠지요

     

    그때 우린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꽃잎보다 더 진한

    말 한 마디 남겨야 하지 않을 까요

     

    봄이 떠나면서 한 말

    잘 놀다 갑니다

    이 말 한 마디 귓가에 납습니다

     

    한 생애 요약하면 그 말밖엔

    다른 말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시작노트: 어수선한 봄을 보내고 나서

    감회가 없을 수 없다. 봄은

    떠났지만 팽목항의 기억은 떠나지 않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가슴아픈 일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5-23 23: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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