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사람들의 눈과 마음은 일치하다. 그래서 일까? 사람들의 마음을 알려거든 그 사람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재보선 날자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일이면 사전투표도 시작되고 표심의 향방도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순천곡성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지역민들의 눈 맞춤을 알아야 한다. 그 눈 맞춤 속에서 지역민들의 진심을 읽고 유권자들의 진정한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다음에서야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애원도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순천곡성사람들에게 당리당략을 앞세워 상대후보를 폄훼하고 네거티브 같은 어리석은 선거운동을 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농도가 짙다.
왜냐하면 이곳은 국회의원선거를 비롯해 시장선거까지 타 지역에 비해 더 많은 선거를 치렀기에 정치인을 바라보는 눈 맞춤이 타 지역과 다르다. 당을 떠나 보수도 진보도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통하지 않고 오직 지역과 지역민의 발전을 추구하는 인물을 선택하는 정치성향을 지녔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자. 지난 8년간 이 지역 국회의원선거는 수차례 걸쳐 치러졌다. 그것도 지역민들의 잘못이 아니라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보선을 치렀기에 지역민들의 심정은 참담했다. 특히 두 번 만 치러야 할 국회의원선거를 보선까지 합쳐 수차례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역민들에게는 큰 수모가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 그릇된 위정자들로 하여금 지역의 불명예는 물론 지역민들의 불명예까지 안겨준 그들에게 더 이상 할 말을 잃어버린 지역민들이다.
게다가 한 번의 선거를 치룰 때마다 시간과 비용은 엄청나게 손실된다. 모두가 국민세금으로 연결되는 혈세낭비고 시간낭비다. 또 선거에 따른 지역민들에 후유증은 더욱 크다.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민들 간의 갈등과 반목현상은 쉽사리 아물지 않고 적이 아닌 적이 되어버렸다.
또 당선자 편에 선 지지자들도 자신들이 바라던 뜻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서운함과 함께 갈등의 고리를 엮는다. 반면 낙선자 편에 선 지지자들은 아무런 죄도 없으면서 죄인처럼 풀이 죽는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이곳 위정자들은 지역민들의 마음속에 상처를 내어 놓고도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고, 위선적 언행을 되풀이해도 당연지사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선만 되면 지역민과 지역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영달에만 급급한 나머지, 꼭 보선을 치르게 하고 지역민 갈등을 유발하는 사례들을 남겨 지역민들의 화를 치솟게 한다.
그 결과일까? 순천곡성지역은 많은 정치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것은 지역민들의 눈 맞춤에서 오는 선거분위기다.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눈 맞춤을 하고 그 눈 맞춤을 알아차리는 지역민들이기에 위정자를 선택하는 눈높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오늘,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았다. ‘눈 맞춤’이었다. “내가 당신을 보고, 당신이 나를 본다는 것은 두 개의 영혼이 만나는 것과 같다. 눈 맞춤은 오래 본다거나 뚫어지게 본다거나 노려보는 게 아니다. 본다는 것은 중요하다. 볼 수 없다면 어루만짐을 줄 수 없다.”란 고귀한 글이었다.
그렇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과 지역민들의 ‘눈 맞춤’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에 따라서 당락은 정해질 것 같다. ‘눈 맞춤’을 잃어버린 후보자는 지역민의 마음을 잃을 수 밖에 없기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은 자신만이 이 지역과 지역민들을 위한 유일한 사람이며 지역발전을 가져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눈 맞춤은 싸늘하다. 이제 위정자들이 호언장담하는 사탕발림에 흔들리지도 넘어가지도 않는다. 오직 지역민들의 ‘눈 맞춤’을 할 줄 아는 위정자를 선택할 것이다.
진실과 진정성을 지닌 후보자의 눈 맞춤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위정자는 과연 누구일까?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7-24 11:14 송고
2014-07-24 11:42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