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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역시나! / 김용수
2015-04-04 오전 9:31:31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갓 머금은 하얀 목련꽃

    우유 빛으로 피어나던 날

    혹시나?

    세찬바람 불어오고 찬비가 내릴 것 같아

    두근두근 콩닥콩닥 온 가슴이 뛰었답니다


    예전에 몰랐던 꽃샘추위가 그리도 아픈지

    찬바람이 몰고 온 진눈개비가 그리 시린지

     

    찬바람은 찬바람대로

    진눈개비는 진눈개비대로

    늙은 봄을 시샘하는 훼방꾼입니다

     

    찬바람 진눈개비 맞고

    꽃 앓이, 꽃 몸살로 시달리던 날

    역시나!

    녹물처럼 번져오는 추억더미 껴안고

    연두 빛 퍼져오는 오솔길 걸어갑니다

     

    혹시나

    그 길에 꽃샘추위 오거들랑

    언덕배기 노송을 생각하세요

    역시나

    오솔길에 목련꽃 멍들거랑

    울타리된 탱자향 품으세요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5-04-04 09:31 송고
    혹시나? 역시나!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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