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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이 담긴 순천만 이야기/ 김용수
겨울의 초입에서 순천만을 거닌다.
2011-11-15 오전 9:08:3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크기변환_김용수_(2)

     


    겨울의 초입에서 순천만을 거닌다. 그곳에는 하얗게 널브러진 갈대꽃이 바람결에 흔들거리며 정이 담긴 순천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널따랗게 펼쳐진 개펄 밭에는 무리지은 철새 떼가 날아들며 그들만의 월동준비를 하고 있는 듯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겨울살림살이를 하기 위한 철새들의 속삭임을 엿듣고 그들의 활동상을 관찰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일 줄 모른다.
    천혜의 연안습지 순천만! 아니 신이 숨겨두었다는 순천만! 그곳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순천시민들은 정을 주고받는데 주저함이 없다. 오직 사람냄새를 풍기며 사람다운 행동만을 추구하는 情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7시였다. 순천만 상류지역인 옛 동순천역 뚝방길 변에 자리하고 있는 꽃길카페 갤러리에서“강남문학 시화전”을 열었었다.
    정병휘 순천시의회 의장과 성갑숙 한국문협 순천지회장을 비롯한 내빈 20여명이 참석한 조촐한 전시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만난 회원들과 내빈들의 마음은 온통 정에 관한 이야기와 예술인들의 삶이었다.
    무엇보다도 문화와 예술의 고장인 순천시민들의 정신세계를 더듬어 보는 짧은 시간을 가졌었다. 순천이 배출한 훌륭한 문인과 화가 그리고 체육인 등 수많은 예술인들이 거론됐다. 게다가 많은 시간과 함께 그에 따른 비용이 뒤따르는 작품 활동을 굳이 해야만 하는 예술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대다수의 사람들은‘예술인들의 고정관념을 알 수 없다며, 그들에 삶을 이해할 수도 없다는 생각들이었다. 또 비예술인들의 생각으로는 돈과는 무관한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을 지켜볼 때 안타까울 뿐 아니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은 나름대로의 삶을 영위하면서 예술혼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정일 것이다. 정을 불어 넣으면서 예술혼을 불사르는 그들에게 있어 정은 삶이고 삶은 정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또 정이 없는 삶은 세상사는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정이 없는 사회는 삭막한 사막을 여행하는 것이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 다를바 없기에 작품세계에 빠져서 살아가는지 모를 일이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예술인들은 정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그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느 유행가 노랫말이 떠오른다. “정이란 무엇일까?/ 받는 걸까?/ 주는 걸까? 받을 땐 꿈속 같고/ 줄때는 안타까워/ 정에 속고/ 정에 우는 ...
    이처럼 정은 우리들의 삶과 직. 간접적으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情, 그 정을 순천만은 고스라니 안고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개펄에서 부터 거슬러 오르자면 갈대 군락을 시작으로 상류지역인 동천의 일급수까지는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광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情이 담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순천만에서 정이 담긴 이야기와 예술인들의 혼이 담긴 작품들을 마음껏 접해보자. 그곳, 순천만은 티 없이 맑고 맑은 어린이들이 마음을 주고 받으며 정을 맺는 대자연의 휴식처다. 
      필자가 세계잼버리 대회 때 순천을 상징으로 쓴 “하나 된 놀이터”라는 졸작을 소개해 본다.
    물도 하나 / 숲도 하나 / 잼버리도 하나다 / 물과 숲이 어우러지다 / 사람까지 어우러져 모두가 하나 된  / 지구촌 잼버리장으로 가보자! / 그 곳에는 / 맑은 물이 흐르고  / 푸른 숲이 우거져  / 햇빛왕자와 달빛공주가  / 소꿉장난하는 놀이터다 / 그 곳에는  / 햇빛 구슬치기하다가  / 푸른 숲에 부딪치고  / 달빛 구슬치기하다가 / 옥색 물에 빠뜨리며  / 밤,낮 시간을 줄줄이 꿰어  / 빛 목걸이 만드는 정겨운 놀이터다. / 지구촌에서도 대한민국  / 순천시 청소년 수련소로 가보자! / 그 곳에는 / 산수화 병풍 둘러치고  / 해맑은 아기웃음도 벙글고  / 어설픈 아가걸음도 따라 걸으며  / 하나 된 지구촌, 하나 된 사람 촌 / 하나 된 놀이터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14 14:25 송고 2011-11-15 09:08 편집
    情이 담긴 순천만 이야기/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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