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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낙안읍성이 변하고 있다 / 김용수

2015-10-15 오후 12:41:0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지난 한글날이었다. 낙안읍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초가집 사이사이로 태극기가 펄럭이고 낙안읍성 주차장과 도로변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가을! 이 가을에서도 시월이 주는 무게감을 어찌하랴! 잊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시월의 중압감 앞에 다수의 사람들은 가을변화를 만끽하려한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얼과 혼이 살아있는 낙안민속촌을 찾는 관광객들의 움직임이 부산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에 걸쳐 열린 제22회 낙안민속 문화축제는 예전에 비해 많이 달랐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 등으로 인해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그 연유는 유무형의 전통문화 발굴 및 보존 전승으로 202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반을 구축하고 낙안읍성 초가집 등 전통시설물을 활용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서 전통 민속행사의 전국화와 전통음식페스티벌, 시골장터와 연계한 지역주민 소득창출에 기여하는 전략을 추진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름다운 우리 옷을 주제로 한 한복패션쇼와 기마장군과 포졸동문수위행진 등으로 진행되는 기마장군 순라의식, 낙안읍성 성곽 쌓기와 임경업 군수 석성쌓기 재현행사가 인기였다.

     

    , 순천시 전통향토 음식을 각 지역에서 발굴하여 전시하고 직접 맛을 볼 수 있게 하여 남도음식의 진수를 선보인 전통음식 페스티벌은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쟁음식문화로 이순신 장군이 직접 먹었다던 낙안팔진미 비빔밥 행사도 곁들어져 문화와 역사 그리고 맛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됐다.

     

    이외에도 낙안읍성은 날로 변하고 있다. 지난날의 소통부재로 발생했던 갈등과 반목을 깨끗이 씻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낙안읍성보존회장과 관리사무소 간 보이지 않는 싸움으로 적잖은 피해가 속출했었다. 각종투서는 물론이고 모함과 함께 주민들 간의 갈등, 반목 등이 비일비재 했었다.

     

    하지만 지금부터서는 모든 것을 일소하고 화합과 화목으로 하나가 되는 소통의 힘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새 술은 새 독에 담듯 보존회장도 바뀌고 읍성장도 바뀌었다. 그들은 주민을 비롯한 국가를 위한 일들을 추진해야 한다. 무엇이 주민과 국가를 위한 일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정영고 낙안읍성장과 신흥식 보존회장은 관과 민이 하나가 되는 소통 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낙안민속문화축제가 순천만국가정원과 더불어 낙안읍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들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문화재청의 예산을 끌어들여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수 있는 길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이태리와 터어기 등 유럽일대는 로마의 유적을 관광 상품화 해 굴뚝 없는 산업으로 수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지 않는가.

     

    흔히 하찮다고 생각한 기초생활 터가 새롭다. 초가와 골목길, 돌담길 그리고 연못과 흙길 등은 현대인들의 정신을 맑게 해주는 활력소역할을 할 것이다. 낙안읍성의 한적함과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곧 세계인들이 몰려오는 낙안읍성 관광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까. 필자는 낙안읍성 초가에서 8년 동안 살았다. 그 때 쓴 졸시를 소개해 본다.

     

    가을햇살 주워쬐는

    낡은 골목길 언저리에서

    줄담배 피고 있는 그 사람

    또 다른 골목길을 쳐다보며

    긴 숨을 몰아쉬고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다 지쳤는지

    낡고 허물어지는 골목길 돌담을

    발길로 걷어차다가

    손으로 쓰다듬다가

    골목길 모퉁이를 느릿느릿 돌고 있다

    어리디 어린 날

    장보러 간 엄마 발걸음 세어보며

    구슬치기하던 골목길은 아직도 젊고

    민얼굴로 버티고 선 골목길바닥은

    가을햇살 쓸어 모아 유년을 비쳐준다

    낡은 골목길은

    동심을 잃고 고향을 잊어버린

    어린 날에 기억들을

    하얀 동그라미 속으로 밀어 넣으며

    하얀 겨울, 긴 겨울준비를 하고 있다 (낡은 골목길 전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5-10-15 12:41 송고
    순천시 낙안읍성이 변하고 있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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