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순천시청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최종편집시각 : 2025.03.17 (월요일) 06:34
전체기사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노인복지시설은 현대판 고려장이다 / 김용수

2011-10-31 오전 7:56:3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966922824

    겨을 문턱에서 늦가을의 냄새를 풍기는 산과 들이 외롭기만 하다. 이 계절 앞에, 보고픔과 그리움은 하늘가득하고, 그 실체를 찾으려는 몸부림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현사회의 흐름 속에서 제도적 모순이라 할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어쩌면 노인복지시설은 일부 노인들에 있어서 “현대판 고려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외로워지고 고독해지는 인생살이의 인생철학을 어느 누가 모를리 없다.

     

    하지만 늙으막 삶, 그 깊은 늪과 절벽을 경험해본 사람은 드물 것이며, 노인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노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복지시설이 왜? “현대판 고려장”으로 표현했는지, 왜? “현대판 고름장”이라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언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달이었다. 완도수목원에서 만난 j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노인복지시설의 실태를 들어보았으며, 효성스런 친목회원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노인복지시설은 현대판 고려장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j 할머니(76세)는 자신은 7남매를 낳아 대학내지는 대학원까지 보내어 공직자는 물론 사회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자신이 늙었다고 노인복지시설에 보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7남매가 돌아가면서 복지시설을 찾아 자신을 위로방문 했으나 시일이 가면 갈수록 찾는 횟수도 적어지면서 이제는 아예 찾아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자식들이 자신의 요양비를 가지고 형제끼리 티격태격 다투다가 거르는 사례까지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고 부지기로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현사회의 풍속도는 그 사례들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다. 즉, 노인복지시설이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생각을 하는 현대인들은 드물 뿐 아니라 잘못된 제도를 수정할 생각은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三綱五倫이 땅에 떨어져 찦차 바퀴처럼 구를지언정, 미풍양속을 지키려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히려 삼강오륜을 지키려는 사람에게 바보취급을 하는 반도덕적 사회로 급변하는 현실이다.

     

    동방예의지국으로 널리 알려지고 우리의 맥과 얼을 이어온 정신적 근원은 효와 충이라 해도 어느 누가 틀리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와 충을 져버린 사회로 치닫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옳고 그름을 바로잡아야할 설화 하나를 나열해보고 싶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고려장( 고름장)에 얽힌 설화를 말이다.

     

    옛날에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를 산중에 가져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다. 한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가 일흔 살이 되었으므로 늙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해 그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서는 약간의 음식과 늙은 아버지를 지고 왔던 지게를 놓아둔 채 되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를 따라왔던 그의 어린 아들이 그 지게를 다시 지고 오기에, 그는 아들에게 왜 지게를 다시 지고 오느냐고 물었다. 어린 아들이 대답하기를 ‘저도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에 지고 와서 버려야 하기 때문에 가져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그는 크게 뉘우치고 늙은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셔 간 뒤에 잘 봉양하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고려장이라는 악습은 없어졌고, 미풍양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민족으로 그 얼과 맥을 계승해 왔는데, 오늘날의 “변형된 고려장”이 재등장하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추운 겨울은 다가오는데 외로움과 고독함에 처해 있는 불우이웃을 찾아봄은 물론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시설 등 “현대판 고려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을 두루두루 살펴봄이 어쩔까 싶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31 07:56 송고
    노인복지시설은 현대판 고려장이다 / 김용수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