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2~24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고바야시 후요>의 서예전이 열린다. 일본 사람인 그녀는 71세의 나이에도 세계적인 문화교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일본의 국내에서는 후진양성을, 일본의 국외에서는 일본인의 마음을 붓으로 표현하여 화룡점정의 거장임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용의 눈동자를 마지막으로 그린다는 고사(故事)이다. 다시 말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하여 주어진 일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중국 양나라에 장승요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금릉 안락사 주지스님의 부탁으로 용 두 마리를 그렸다. 하지만 눈동자는 그리지 않았다. 까닭을 묻자 장승요는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장승요가 용의 눈동자를 붓으로 찍는 순간,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함께 용은 벽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물론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용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고바야시 후요>는 장승요 못지않은 세계적인 서예가이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서예공부를 시작했다. 상형문자를 서예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전 세계에 명성도 떨쳤다. 서울에서의 작품전시회 때는 ‘결합하다’의 결(結)자를 붓으로 쓸 때, 바탕에 한국과 일본을 상징하는 국기의 색깔을 그려 넣어 한일양국의 우정을 표현했다. 일본과 뉴욕, 일본과 로마, 일본과 광주, 일본과 여수 등 주제에 맞는 붓놀림으로 33차례 이상 독창성을 발휘했다. 특히 물(水)을 주제로 서예작품집 2권(일본 서도예술사)도 발간을 했다.
서예가의 거장 <고바야시 후요>는 여수엑스포 기간에도 마음껏 실력을 발휘했다. 후원회원 70명과 함께 여수 시민회관에서 2012년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예전을 열어 관람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고바야시 후요>는 정원박람회장에도 일본의 후원회원과 지인들이 100여명 함께 참석예정이다. 그녀가 여수와 순천에서 서예전을 열기까지는 여러 지인들 덕분이었다. 특히 일본인의 마음을 한국인에게 붓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주신 분은 재일전남도민회 구말모회장님이다.
장승요가 용의 눈에 점하나를 찍는 순간 사람들은 경악을 했다. 평소실력을 한눈에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화룡점정의 고사(故事)처럼 세계적인 서예가인 <고바야시 후요>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갯지렁이 갤러리에서 즉석 작품을 선보인다는 풍문이 있다. 화룡정점의 극치처럼 붓 하나로 온 몸에 소름을 돋게 하지 않을까 큰 기대가 된다. 단 3일간이지만 뜻있는 서예전에 지구촌 식구들이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세계평화통일을 위한 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현장에 한국인과 세계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의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061-749-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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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1 08:37 송고
2013-06-22 08:40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