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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길 뻔했다. 순천청암대의 여교수 성추행 파문이 급물살을 타고 수개월동안 설왕설래 했었다. 별의별 악성루머는 물론 순천청암대의 명암이 엇갈리는 큰 사건이었다.
무엇보다도 간호학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순천청암대학에서의 여교수 성추행 사건은 지역민들에게나 세인들에게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일부지역민과 세인들의 입방아는 멈추지 않았고 강 총장과 여교수 그리고 청암대학교는 큰 곤욕을 치를 것으로 소문이 나돌았었다. 반면 청암대학 동문과 재학생, 다수의 시민들은 명문학교(간호학과)의 위상이 실추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일 순천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도 5차례의 재지휘와 영장기각으로 최종결론을 내린 것이다.
상기해 보자. 지난 수개월 동안 순천청암대 강모 총장은 자신이 처한 입장을 어디다가 호소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명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였었다. 그는 한국사회의 그릇된 단면성에 휘말려 현 사회의 모순성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억울하고 속이 터졌을까?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와 야박한 사회성을 탓 했을까? 강 총장은 순간순간 밀려오는 억울함과 모멸감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서는 안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버텨온 결과 오늘의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5일이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순천 청암대학교 강모 총장의 여교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개월 동안 떠들썩했던 청암대학 여교수 성추행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던 순천경찰과 일부언론의 앞선 보도는 말썽의 소지를 남겼다. 상식 밖의 고강도수사와 미필적 고의성의 기사로 단체의 명예와 개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줄 알지만 이번 사건만은 유독 그 선을 넘어선 것 같다. 경찰수사도 언론보도도 과잉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순천경찰서는 지난해 6월 강 총장의 배임과 성추행 등의 혐의와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학교 관계자 십여 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반 년 넘게 고강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게다가 순천경찰은 강 총장에 대해 2차례나 구속영장을 신청할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은 강 총장에 대한 경찰수사에 대해 3차례나 재지휘를 내리고,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하면서 검경갈등양상으로 번질 조짐이 일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전남경찰청은 지난 2013년에도 청암대학 관련 수사를 진행할 당시 오사카연수원과 관련한 배임 부분을 무혐의 처분한 바 있었다. 따라서 순천경찰이 청암대학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일각에서는 애초부터 무리한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더욱이 강 총장이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서로의 주장이 상반되게 엇갈리는데도 경찰이 유독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만 2차례나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뭔가 석연찮다며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 청암대학 측은 “경찰의 잇따른 수사 때문에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고 학내 갈등이 커지면서 학교운영 자체가 어려움에 처해 각종 대학평가지표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천경찰수사는 지난 6개월 동안 강 총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의혹보도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내에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크고 작은 파장이 일었었다.
아무튼 순천청암대학 여교수 성추행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피해당사자인 강 총장과 청암대학 그리고 동문들과 재학생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한층 심기일전으로 보다 나은 상아탑을 이뤄야 한다. 청양 빛으로 금자탑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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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8 10: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