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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여수가 각종 건설현장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관할 박물관 하나 없어 그 이미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실제로 출토유물 2,013점이 광주박물관 등 7개 박물관에 나뉘어 보관돼 있는 상태다.
여수의 박물관 건립 문제는 지난 98년 4월 1일 3여통합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문제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 김충석 여수시장이 여천군청사를 시립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선거공약을 했고, 민선 3기 때는 행정절차를 마치고 국비 68억 원을 확보하여 1차로 13억원을 지원받아 공사를 하고 있었지만 민선 4기 들어 정치적인 고려와 전시유물 빈약, 시기상조 등으로 반납, 취소함으로써 무산됐다.
그러나, 민선 5기 들어 박물관 건립 문제가 또다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지난 2010년 8월 11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및 여수시문화유산보존위원회위원 등 4,182명이 시에 박물관 건립을 강력 촉구한 것.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박람회 개최도시에 작은 박물관 하나 없다는 것은 우리시의 문화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며 “박물관 건립으로 유서 깊은 여수의 많은 유물들이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시는 이들의 건의를 받아들였고 유물확보, 여론조사실시, 박물관 현황조사 등 박물관 건립사업을 적극 재 추진해 왔다.
작년 11월 22일에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ARS로 설문을 실시, 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설문에서 시민 82%가 시립박물관 건립에 찬성했으며, 장소도 현 돌산청사를 리모델링해 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76.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타 지자체 대비 경쟁력 비교를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박물관 현황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목포에는 ‘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박물관’, 순천에는 ‘뿌리깊은박물관’ 등 여수시와 인구가 비슷한 도시가운데 박물관이 없는 곳은 없었다. 또한, 영암의 ‘농업박물관’을 비롯해 거창, 남해, 의령, 창령, 함안, 합천 등 대다수 군단위 지자체에도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박물관건립사업은 2013년 국비확보를 위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융자심사,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건립타당성 사전평가 등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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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6 08:46 송고
2012-03-06 08:48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