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이다 지지배 지지배 지지배배 지지배배 제비가 마당을 몇 바퀴 돌더니 처마 밑으로 날아들어 둥지를 틀기 시작한다 물어 나른 검불과 진흙부스러기와 제비...

d_0d_62_CF_1L7FO_DA8g_110_3 고추 심는 저이가 너보다 공부했으면 얼마나 더 했겠냐 무식이 난리 통에도 살게 했다 너는 보거라 흙 갈라...

지리산 철쭉꽃 피었다기에 길을 동무삼아 달려갔더니 철쭉꽃은 한 송이도 보이지 않고 핏빛 새 한 마리 울고 있더라. 먼 길 떠나게 되었으니까 간간히 처자식을...

f_4c_f0_CF_1Hoxp_BbD4_7_4 이곳은 경원선 월정리역 대합실에는 분명히 출입구가 있지만 이따금 바람손님이 지나갈 뿐 이따금 구름손님이 지나...

크기변환_SNC00305 다 익으면 떨어진다 익어지면 곧 떨어져 죽어야할 생의 안팎으로 이름 석 자 무덤주인들 새벽이면 잠바 걸치고 교회 간다 찬송 한 소...

하루일과를 마치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으니 어느 탈북자 어머니의 썩어서 문드러진 마음이 분단된 아픔을 절규하고 있네요 아버지! 저도 가슴이 미어져서 통일 ...

낙안읍성 서마지기 아끼바리 논 하루 점두락 흙탕치며 애벌지심 제다 매보았다 산 한판 갈퀴나무, 푸장나무, 등걸나무동이로 다 해치워본 적도 있다 손바닥 살점...

20110516181013613998 제주 올레길 문주란 밭에서 세 여인을 보았다 표류하는 듯 떠있는 토끼섬에서 삼다도에 맞서며 푸른 잎, 하얀 꽃을 마음...

시%20도조예전%20및두례%20014 앞에는 들판이 있고 들판을 지나면 개울이 있어 그 개울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놓여있는 것이 시골마을의 풍경이다. 그...

CAM00078 모래 우는 소리 계절이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버들피리 꺾어 어머니 부르며 나는 봄을 달랜다 “침침칠야에 달이 떠 좋고요 만산편야에 꽃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