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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와 경로 바로 알기/ 박은서
목포동초등학교 5학년 3반(지부장상)    
2012-01-24 오전 9:21:01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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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란 자식이 부모에게 대하는 공경의 마음을 뜻하는 말이며, ‘경로’란 노인을 공경하는 것을 말한다. 효가 무엇이고 경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충분히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교육을 받고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사람됨으로써 그 정도는 누구나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옛날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중에서 ‘고려장’이라는 장례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나이 든 부모를 산에다 버리는 장례 풍습을 일컫는데 이런 설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금도 옛날에도 효와 경로를 잘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효와 경로를 중시하지 않으며, 부모님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면 효와 경로 사상이 왜 필요하며, 현대 우리 사회에서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생김으로써 생기는 문제점, 그리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효와 경로 사상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하여 알아보자. 가장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버스 안을 예로 들 수 있다. 내가 오늘 겪은 일만 해도 그렇다. 버스를 탔는데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는 상태에서 특히 노약자 분들이 많은 상황이었다. 그 때 중고생 언니들이 많이 앉아 있자 버스 기사분이 언니들에게 “학생, 할아버지 할머니들 앉으시게 자리 좀 비켜줘.”라고 하였지만 언니들은 못 비켜주겠다며 도리어 화를 냈다. 노인분들은 마음이 약하셔서인지 중고생 언니들에게 말도 하지 않고 버스에서 내리는 곳까지 서서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버스에서 앉아있던 사람이 나였으면 버스 기사분이 말하기 전에 오히려 내가 먼저 자리를 양보하였을 텐데 말이다.
      또 우리 엄마만 해도 그렇다. 공중목욕탕에 갈 때면 혼자 오시는 할머니들이 계신다. 엄마는 그 할머니들의 등을 밀어주시기도 하시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엄마가 나의 엄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내가 크면 엄마처럼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갔지만, 확실한 것은 나도 우리 엄마를 본받아야겠다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효와 공경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에 비해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일수록 더욱 더 이기주의적인 마음을 띄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어른들이 공경을 모를 시에는 아이들에게는 동조심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동조심에 의하여 아이들이 커서 그 어른처럼 공경을 모르게 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점점 사회는 이기주의적인 사람은 늘어나고 공경하는 사람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부모가 나이가 들면 버리기도 하고 치매가 걸릴 시에도 아예 모른 척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호천망극’이라는 말이 있다. 끝없는 하늘과 같이 부모의 은혜가 크다는 것을 말하는데 어찌 자신을 낳아 길러준 부모인데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버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끝으로 이렇게 효와 공경을 모르는 사람들을 예방하고 노인공경의 실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을 공경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른들이 할 수 있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시면 짐을 들어드리기, 버스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리 양보하기, 밥을 먹을 때에는 가장 웃어른이 수저를 드신 다음에 밥을 먹기, 인사 잘하기 등 당연한 일이지만 때론 지키지 않을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이 정도의 간단한 일이자 당연히 지켜야 할 도덕, 도리만이라도 조금씩 지켜나간다면 이것이 쌓이고 쌓여 우리 사회에는 효와 공경 사상이 점차 확대될 것이다.
      지금까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노인 공경과 효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효와 공경을 실천하는 일이 성가시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효와 공경은 어려운 일이 아닌 쉽고 언제 어디서든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옆에 지나가시는 노인 분께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면 정말 바쁘지 않는 한 가는 길까지 짐을 드는 것을 돕고,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할 수 있는 마음, 그러한 마음이 공경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명심보감에 쓰여 있는 말처럼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시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해 힘줄과 뼈가 닳도록 애쓰셨느니라.’는 말을 되새기고, 나이가 들어도 부모님을 외면하지 않고 모든 노인분들이 자신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공경과 효를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1-24 09:21 송고
    효와 경로 바로 알기/ 박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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