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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는 반도땅, 고흥으로 / 김용수
2016-07-30 오전 10:08:4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시인



    찜통더위가 꺾일 줄 모른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되고 숨쉬기조차 힘들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피서를 떠나고 있다. 산과 바다를 찾는 인파가 줄을 잇는다. 더위를 식히는 방법 중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제일은 피서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삼천리금수강산의 어느 한곳도 피서지가 아닌 곳이 없다. 빼어난 경관은 물론 맑은 물과 청청한 공기는 우리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런 까닭에 여름이면 물 좋고 공기 좋은 장소를 찾아서 심신을 쉬게 하는지도 모른다.

    필자에게 여름 휴양지로써 가볼만한 곳을 물어 온다면 단연코 고흥반도라고 말하고 싶다. 지구촌에서 대한민국, 우리나라에서도 남해안, 남해안에서도 전남고흥반도는 손꼽히는 피서지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볼거리에서부터 먹 거리와 잠자리의 3요소가 충족한 곳이기 때문이다.

    예부터 반도 땅에는 인간의 삶이 풍요로운 곳으로 부족 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지구촌에서도 반도 땅의 문화는 대체로 화려하고 발달됐었다. 그 일 례로 이태리반도와 한반도문화는 매우 닮아 있다. 강인한 민족성에 따른 급한 성격을 비롯해 미적인 감각과 음식문화 그리고 산업문화 등이다. 또 지구상에서 굴을 뚫고 길을 잘 내는 민족으로 유명하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나라의 반도 땅인 고흥반도는 어떠한가? 거금도, 외나로도, 내나로도, 백일도, 소록도의 섬들이 많고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며 비가 많다. 연평균기온은 13.7℃ 내외, 연평균강수량은 1,308.3㎜ 이다. 비자나무, 동백나무 자생지로 동쪽 포두면과 서쪽 도덕면 간척사업으로 농경지가 많다. 고흥반도 일대는 쌀보리 생산이 많고, 보리는 우리나라 제2의 집산지다. 도미, 멸치 등이 많이 잡히고 나로도 부근은 삼치어장으로 유명하다. 양식업은 거금도의 김을 비롯해 굴, 바지락 양식업이 활발하다. 반도 중심 고흥읍은 국도가 연결되어 해상교통 육상교통도 편리하다. 두원면과 내나로도에 각각 풍류, 덕흥 해수욕장이 있으며, 동남쪽 해안과 외나로도 일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다.

    무엇보다도 고흥군은 인재의 고장이다. 특히 체육계와 법조, 문학, 예술계는 빼놓을 수 없는 인재들이 많다. 헐벗고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박치기 하나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김일 선수의 일화는 지금도 생생하다. 그 강성한 나라들, 세계대표선수들을 박치기로 받아 제압하는 그 장면은 지금도 통쾌하고 시원스럽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국위선양을 한 김일 선수에게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 때 김일 선수는 뜻밖의 대답을 했다고 한다.

    “예 저의 소원은 내 고향 거금도에 전기가 들어가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순수하고 애향심이 깃든 섬 청년의 발상인가? 참으로 존경스러운 체육인이었다. 그 말을 들은 박대통령은 즉답으로 그의 소원을 수락했었다고 전한다. 아마도 우리나라 섬 중에서 제일먼저 전기가 들어간 곳은 거금도가 아닌가 싶다.

    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재두, 백인철 권투선수와 유중탁 배구선수 그리고 탁구에 안재형 축구에 박지성과 김태형 등 유명 체육인들이 많다.

    게다가 우리나라 서정시의 대들보인 송수권 시인과 판소리를 정리한 김연수 국악인은 그 업적들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인재의 고장이면서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고흥반도는 여름피서지로써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아니 으뜸이다. 바다와 함께 펼쳐지는 수려한 경관의 볼거리와 청정해역에서 출산된 먹거리 그리고 봉래산 편백림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맑은 공기는 황금하고도 바꿀 수 없다.

    고흥반도는 여름피서지로 최고일 뿐 아니라 사계절 모두 나들이 길이다. 봄이면 연두 빛으로 펼쳐지는 들판이 일품이고, 가을이면 붉은빛 토하는 석류와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유자가 풍요롭고 겨울이면 푸른빛으로 달려드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곳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07-28 12:24 송고 2016-07-30 10:08 편집
    피서지는 반도땅, 고흥으로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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