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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얼을 살리는 낙안읍성 / 김용수
2016-07-14 오전 10:55:07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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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이 숨 쉬고 조상의 얼이 간직된 낙안읍성에서 우리의 국악이 되살아나고 있다. 송만갑의 판소리와 오태석의 가야금병창의 성지로 알려진 낙안읍성에서의 ‘전국국악대전’은 세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처럼 낙안읍성 전국국악대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가 제3회 대회인데도 전국에서 121개 팀이 참여해 명실상부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면 대 성황인 것이다.
     
    사실, 우리의 국악이 생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져 있는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이 언제부터인가 빛을 잃고 시들해졌다. 국악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우리나라의 고유음악으로, 한국음악을 줄여서 이르는 말이다.
     
    특히 민중들이 즐기던 민속악에는 산조, 판소리, 잡가, 민요, 농악 등이 있다. 잡가에는 12잡가, 서도잡가, 휘모리잡가, 가야금병창 등이 있다. 세속음악이 아닌 범패나 무악을 포함하기도 한다. 민속악은 흥겹고 구성진 가락이 많다. 또 느린 장단도 있지만 대부분 빠른 장단으로 생동감이 있다.
     
    그 중에서도 판소리는 서양의 오페라와 같다. 소리하는 창자가 혼자서서 몸짓을 해 가며 노래와 말로 긴 이야기를 이어가는 우리전통음악의 한 갈래이며 여기에는 북반주가 곁들여 진다.

    판소리는 우리말로 '판'과 '소리'의 합성어이다. '판'이란 '일이 벌어지는 자리'를 뜻하고, 이것을 음악적으로 말한다면 '사람(관중, 청중)이 모인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줄타기를 이르는 '판 줄', 풍물에서의 '판 굿' 등도 같은 용어의 사례이다.

    '소리'는 흔히 쓰이는 '소리 잘 한다'라는 표현이나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김매기소리, 상여소리와 같은 말에서 그것이 '노래'와 같은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판소리 창의 음악적 구성요소는 첫째는 장단이요, 둘째는 성음이며 셋째는 선율이다.

    판소리 12마당 가운데 춘향가, 심청가, 홍보가(박타령), 수궁가(토끼타령. 별주부가), 적벽가(화용도) 다섯 마당은 현존하고 배비장타령, 옹고집타령, 변강쇠타령(가루지기타령. 송장가), 장끼타령, 강릉매화타령, 무숙이 타령(왈자타령), 가짜신선타령 등이 기록되어 있다.
     
    필자는 낙안읍성에서 8년간이나 살았었다. 그래서인지, 낙안읍성의 이모저모를 조금은 알고 있으며, 평소에도 국악은 관심사였다. 더욱이 문학과 예술에 관련된 판소리에는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
     
    어느 날이었다. 고 송수권 시인이 필자의 집(시인의 집)을 방문했었다.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판소리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고흥출신 김연수선생을 비롯해 낙안출신 송만갑 오태석 박봉술 명창 등이 오르내렸었다. 특히 송시인은 ‘전라도 사투리는 詩의 표준어다’는 자신의 말과 함께 판소리가사와 가락을 익혀야 시를 잘 쓸 수 있다는 시창작법을 일러 주었다.

    게다가 송시인은 언젠가는 낙안읍성이 국악의 성지로 부상할 것과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예술마을로 승화될 것이다.”는 의미 있는 말을 했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송시인의 말이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 판소리가사와 가락을 심도 있게 살펴보면 역사성과 해학 그리고 정이 한데 버물어진 대서사시로 낙안읍성과 안성맞춤인 것 같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지난 9일 제3회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이 대성황을 이뤘다. 순천시가 주최주관하고, 국악방송과 교육부에서 후원한 이날 대회는 전국각지 예술명문학교와 단체, 기량이 뛰어난 신인 등이 5개 부문에 참가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더욱이 국악방송과 낙안읍성 공연단이 하모니를 이룬 축하공연과 대회장인 송순섭 명창 판소리는 경연장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청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낙안읍성 전국국악대전을 지켜본 다수의 국악인들은“낙안읍성의 분위기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했다.”며 “앞으로 낙안읍성 전국국악대전은 날로 번창할 것이다.“고 호평을 했다.

    또 이수형 낙안읍성관계자는“이번 대회가 국악인재들을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전국대회로 자리매김 했다.”며 “202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무형의 전통문화발굴과 보전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내실 있는 대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아무튼 낙안읍성이 소리의 고장으로, 국악의 전당으로 날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수많은 국악인들이 모여들어 인재발굴을 하는 것도 매우 뜻있는 일이다. 전국 국악대전의 성공에 만취하지 말고 지속적인 노력과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07-14 10:54 송고 2016-07-14 10:55 편집
    국악의 얼을 살리는 낙안읍성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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