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순천 시민 여러분!

임진년의 해가 와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저물고, 마침내 봉화산 봉우리 위로 계사년의 태양이 우뚝 솟구쳐 올랐습니다. 묵은 세월의 아쉬움과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금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아름다운 도시 순천에서 함께 맞이하는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순천시장과 공직자들은 정성을 다해 ‘시민 행복’을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한해는 격동의 나날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총선과 순천시장 보궐선거, 그리고 18대 대통령 선거까지, 민심의 바다가 크게 요동쳤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거대한 태풍이 이 땅을 세차게 흔들어대며 훑고 가기도 했습니다.

어버이의 가슴처럼 너른 민심의 품에서 저는 시민의 일꾼으로 다시 설 수 있었으며, 발등의 불처럼 떨어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라는 시민의 명령을 성공시키고자 쉬지 않고 뛰어왔습니다.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그 열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순천 시민 여러분!

계사년 새해는 우리 순천의 진가가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될 감동의 한해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동천을 따라 줄기차게 흘러흘러 누대에 걸쳐 변함없이 풍요로운 순천만의 역사가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통해 꽃을 활짝 피우게 될 것입니다.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오랫동안 염원해온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는 생태·문화적 삶의 가치를 순천에서 보여줄 것입니다.

이제 순천은 아시아 변방의 작은 나라, 그 나라의 남녘 끝자락에 붙은 조그마한 도시가 아닙니다. 시대정신을 실천하고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새로운 21세기 세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누리며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를 향유하는 생태문화 도시의 진면목에 세계인들은 감동할 것입니다.

2013년 새해가 바로 순천의 웅대한 새 비전을 현실로 확인하는 가슴 벅찬 원년이 되도록 혼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순천 시민 여러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정원박람회가 순천 시민의 축제요 또 순천 경제의 활력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순천이 정원박람회를 지렛대로 삼아 힘껏 도약할 수 있도록 저와 공직자들이 열심히 뛰고 밤낮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의회를 존중하며 머리를 맞대고, 시민사회와 적극 소통하는 등 참여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역점에 두면서도 시민 여러분의 생활환경과 복지 등 일상적인 시정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거듭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계사년 새해 새날 아침

순천시장 조충훈 올림

[조충훈 순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