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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알고 있다/ 오양심
2013-03-24 오전 9:55:2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사실보다

    눈에 보이지 않은 진실이

    더 아프다는 것을

     

    내가 믿고 있는 神도

    그 말 못할 아픔 속에서

    날마다 나와

    동행하고 있다는 것도

     

    엄동의 긴긴 밤을 혼자 외로워하면서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고백할 수도

    입 다물고 무덤까지 끌고 갈 수도 없는

    천벌 같은 진실은

     

    어느 초봄

    생살 찢어진 가지 비집고 나와

    울면서 터트린

    홍매 같은 것이라고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3-24 09:52 송고 2013-03-24 09:55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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