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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안전사고 예방하자

김종동 / 고흥119안전센터 소방사

2013-05-28 오전 10:50:17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소방사%20김종동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 준비로 분주한 틈을 타 농촌에는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도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농기계 사고 대부분은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이앙작업이 마무리되는 6월까지 발생한다. 특히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은 농기계 보급과 사용량 증가를 가져왔지만 많은 노인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농기계안전사고 중 62%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50세 미만보다 사고발생률이 무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인층은 청력과 시력이 좋지 않아 농기계 소음으로 차량 접근을 알지 못해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없다. 또한 농로와 만나는 국도ㆍ지방도는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아 갓길이 없고 신호등 없는 교차로 등에서 차량과 농기계 간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 밖에 경운기 적재함에 과도한 적재 및 동승자 탑승으로 인한 사고 외 기타 많은 원인으로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5일 전남 고흥군에서 이 모씨가 운전하던 트렉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전복되는 과정에서 차량의 구조물이 가슴부위를 압좌하여 변을 당했다. 안전벨트를 했었다면 방지할 수 있는 사고였다. 농기계 특성상 농기계 운전 시 신체가 노출돼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기초적인 안전사항도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을 할 경우 헐렁하거나 소매가 긴 옷은 입지 말고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안전화를 신고 안전벨트를 해주어야 한다. 농기계를 점검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점검 해야 하며 정기교환 부품은 시기에 맞춰 갈아 줘야 한다. 동승자를 태우면 시야를 가리거나 레버 조작을 방해하므로 위험하다. 야간에는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흰색 또는 밝은 색 계통 옷을 착용하도록 하고 농기계 뒤편에 야광 반사판을 부착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농촌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농기계를 발견 시 무리한 앞지르기를 시도하지 말고 속도를 줄이고 노폭이 충분한 곳까지 여유 있게 뒤따르다 전ㆍ후방 및 좌우상황 확인 후 안전하게 앞지르기를 해야 한다. 또한 이때 경적을 울리는 등 신호를 주어 농기계가 충분히 앞지르기를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면 더욱 안전하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운전자 부주의, 교통법규 미 준수 등 안전요인에 의해 대부분 발생하고 있는데 피로를 달래기 위해 마신 술이 모든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어 어떠한 일이 경우도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해선 절대 안된다.

     

    한순간이라도 주의를 게을리 하면 농기계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어 농기계를 다룰 때는 항상 초보자라는 마음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농기계를 조작하고 운행해야 한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효(孝) 선물로 야간에 운전자 눈에 잘 보이는 흰색 또는 밝은 색 계통 농작업 옷과 경운기 경광등을 사 드리는 것도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5-28 10:50 송고 2013-05-28 10:50 편집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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