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대학이 경영부실대학으로 판정을 받은 지경에까지 이른 데에 대해 학교 구성원으로서 죄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동문과 지역민들에게 사과했다. 교수들은 학교 재단에만 책임을 돌리지 않고 자기성찰과 검증에 게을렀음을 반성하고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대학이 건실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기 혁신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교수회는 이 사태를 불러 온 것은 이홍하 설립자의 교비횡령 사건에 따른 것으로 원인을 규정하고, 현재 설립자가 실형을 언도받고 항소심 계류 중이므로 사법적 심판에 따라 대학의 비리 문제는 일단락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는 구성원의 모든 역량을 모아 대학의 정상화를 이루고 구조조정의 노력을 통해 교육 지표를 개선함으로써 향후 1년 안에 경영부실대학의 범주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교수회는 총장이 담화에서 밝힌 일곱 가지 대응 방안에 대하여 적극 지지를 표명하며, 이번 사태로 인하여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피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광양보건대학교 노영복 총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지난 8월 30일 지역민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다음과 같이 7가지 항에 걸친 대응책을 발표한 바 있다.

(1)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대학은 자체 재원을 통해 학교 교육시설과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복지 여건의 향상을 위해 유례없는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

(2)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대학에서는 이미 KB국민은행(광양지점) 측과 협의를 통하여 5년 거치 5년 상환 조건에 거치 기간은 무이자로, 상환기간 5년은 연리 2.5% 수준의 저리로 학자금 대출이 이루어지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3) 국가 장학금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학교의 재정으로 국가 장학금 전액을 대신 지급함으로써 대상이 되는 학생들의 장학 혜택에 아무런 불이익이나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아울러 보건의료인자녀 장학금, 교직원자녀 장학금, 교내 근로학생 장학금 등 획기적인 장학제도도 준비했다.

(4)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순천, 동광양, 여수, 여천 지역을 운행하는 무료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5)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과정을 운영하고, 각 학과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장학제도를 운영하며, 간호‧보건계 학생들에게 첨단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겠다.

(6) 졸업생의 취업을 대학 정책의 최우선에 두겠다. 각종 취업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가고시 대비를 위한 지원도 늘릴 것이며, 취업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세심하게 노력한다.

(7) 교수들은 자성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의 교육과 국가고시 대비 그리고 취업을 위하여 더욱 열과 성을 다하여 지도하겠다.

교수회는 이번 성명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학 간 통합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길이 아니라며 통합은 물론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최근까지도 한려대학교 측에서 통합을 들고 나와 대학을 흔드는 일에 대하여 비판의 각을 세웠다. 교수회는 최근 발표된 국가의 전문대학 육성책에 부응하여 대학의 시스템을 특성화와 다학년제의 체제로 전면 개편하고, 과감한 구조 개혁을 통하여 대학을 경쟁력 있고 내실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인재를 키우고 지역을 살리는 굳건한 대학으로 새롭게 도약함으로써 지역민과 학부모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결의했다.

교수회는 이 자리에서 지역민과 학부모에게 지역을 살리고 지역의 인재를 지역에서 잘 키워 세계를 향해 내보내겠다는 열정으로 대학에 애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