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직무분석 및 프로그램 개발로 1억5천만원 예산 절감 -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군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역동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실시한 직무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정원 조정과 부수적 조직개편 관련 조례를 공포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0월말까지 6개월간에 걸쳐 군수산하 6급이하 공무원 6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직무분석을 마무리하고, 1월 정기 인사를 기해 실과소와 읍면 정원 조정을 포함한 최소한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번 직무분석은 지난해 2월 간부공무원 워크숍에서 박병종 군수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그 동안의 행정여건 변화와 업무량 증가, 잦은 결원 등으로 인해 현실에 맞지 않는 기존 정원을 실제 업무량과 특수성, 전국 49개 유사 군의 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면 재조정하게 됐으며, 외부용역 없이 군청 정책개발팀이 직접 수행하여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정원 조정의 주요내용을 보면, 실과소 정원은 467명에서 478명으로 11명이 늘어나고 읍면 정원은 288명에서 277명으로 줄었으며, 총 정원은 755명으로 종전 규모를 유지했다.

실과소의 경우, 전국 최고령화 지역에 걸맞게 노인복지와 희망복지 등 업무 강화를 위해 주민복지과와 평생학습사업소에 5명을 증원한 것을 비롯해, 군 역점시책인 ‘농수산식품산업 비전5000 프로젝트’와 농기계 임대사업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농업축산과 등 3개 농정부서에 7명을 보강했다.

또한, 면단위 건축 업무를 군으로 이관하고 민원행정의 질적 향상을 위해 종합민원실에 4명을 늘렸고, 환경산림과는 고흥읍과 도양읍의 환경미화차량 운전원 4명을 이동 배치했으며, 기획실과 투자정책과, 문화관광과 등 업무량이 늘어난 5개 부서에도 9명을 증원시켰다.

반면, 보건소는 최근 교통발달과 오∙벽지 탈피, 병∙의원 증가에 따른 수혜인원 감소 등 현실적 행정수요를 반영해 12명이 감원된 90명으로 조정하였으며, 농업기술센터와 재무과, 해양수산과 등도 전국 유사 군의 인력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원을 배정했다.

읍면 정원은 업무내용과 여건이 비슷한 점을 감안해 업무량 보다는 인구수와 면적, 농지규모, 복지수요 등을 반영한 특성 가중치에 의해 읍면 간 형평을 기했으며, 타 군의 읍면 정원보다는 5% 많게 책정했다.

정원 조정에 따른 조직개편은 민선5기 군정의 연속성 유지와 군민들의 혼선 방지를 위해 그 규모를 최소화했는데, 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담당’, 농업축산과 ‘가축위생담당’, 종합민원실 ‘민원행정담당’을 각각 신설하였고, 행정과의 ‘서무’와 ‘공무원단체’, 우주항공사업소의 ‘우주항공’과 ‘우주과학’, ‘간척지관리’와 ‘간척지시설’ 등 6개 담당에 대해서는 기능이 유사하거나 업무량이 과소해 부서 내 통･폐합했다.

이 밖에 분석 자료에 의하면, 군 공무원 1인당 근무일수는 223일로, 1일 평균 9.4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개인별 업무량 격차는 인력 조정 전에 비해 작게는 101시간(7.7%), 많게는 871시간(66.7%)이 줄어들어 업무량 안배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군 관계자는 “한정된 인력을 형평에 맞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중점을 둔만큼,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전 직원이 공유하고 상호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공개를 원칙으로 했다”면서, “군정 전반에 대해 직무표준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개인･부서간 업무량도 평준화 돼 보다 즐겁고 활력 넘치는 조직으로 재설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