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21일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선언문’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순천시의 탈핵 선언 발표는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순천시민연대」와 공감대를 같이하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시민단체의 능동적 참여 유도와,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순천의 완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관련 인프라 확충하면서 장기적으로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자립도시 기반을 구축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 선언에서 순천시는 생태의 파괴와 기후변화 문제해결은 지구촌 최대의 과제로 특히 생태도시인 순천은 친환경에너지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시대정신이고 이제 지방이 나서야할 때이므로 순천시는 다음과 같이 탈핵·에너지전환 도시선언을 하게 되었다.

선언문의 주요내용은

▷ 생태도시 완성을 위해 탈핵·신재생에너지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어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한다.

▷ 가정·사무실·상업·산업 등 각 분야에 불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절감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적극 실천한다.

▷ 시민주도형 에너지 절감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녹색일자리 창출, 연구와 실천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노력한다.

▷ 지속 가능한 에너지정책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순천시 에너지 조례’를 제정한다. 등이다.

 ※ 생태도시 순천 탈핵 · 에너지전환 도시선언문(안)

생태의 파괴와 기후변화 문제해결은 지구촌 최대의 과제입니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래 200여 년 동안, 지구가 45억년간 누적해온 화석연료를 한꺼번에 소비함으로써 생활의 편익은 높아졌지만 기후변화라는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지금 많은 국가들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하거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 이하로 막기 위해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을 국가의 주요 아젠다로 채택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부분의 국가는 원전 신설 계획을 중단하거나, 장기적으로 원전을 완전히 폐쇄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노력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우리는 핵발전이 초래하는 건강․환경․경제적 위험에 대한 심각성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았듯, ‘핵 기술은 어떠한 작은 실수도 허락하지 않으며, 사고 후에는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지금 우리 지구는 핵연료로부터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있으며 탈핵문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지금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태도시인 순천은 친환경에너지 정책이 꼭 필요합니다.

자연과 함께하고 시민이 행복한 정겨운 순천의 완성을 위해서는 화석연료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친환경적이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시키는 에너지 정책이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시는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태양광, 태양열, 지열,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천연가스 버스 도입, LED 전등 확대, 자전거 도로 개설, 신소재 단지 유치노력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시대정신이며, 이제 지방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그 동안 에너지 정책은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하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계획과 실천은 소극적이었으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방도 이제는 에너지 정책의 당당한 주체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원전의 위험부담과 사회적 비용은 분담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수혜만 받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제는 상생의 입장에서 에너지전환을 위한 실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합니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원자력과 같은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에서 지방분산형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지방에 많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여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실천은 지방에서 (Think Globally, Act Locally)하듯 신재생에너지의 선도국가인 독일과 스웨덴 등도 지역의 모범적인 사례들이 국가정책으로 발전된 것처럼, 우리 시도 지역에 맞는 정책과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원자력으로부터 안전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우리 순천시는 시민과 함께 다음과 같이 탈핵·에너지전환 도시선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생태도시 완성을 위해 탈핵․신재생에너지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어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한다.

둘째, 가정․사무실․상업․산업 등 각 분야에 불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절감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적극 실천한다.

셋째, 시민주도형 에너지 절감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녹색일자리 창출, 연구와 실천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노력한다.

넷째, 이러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정책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순천시 에너지 조례’를 제정한다.

                                                      2012년   11월  21일

                                                     순      천      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