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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메카’ 순천 / 김용수
2026-07-20 오전 4:41:44 참살이 mail yongsu530@daum.net

     

    김용수 편집국장


    파크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다.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숙을 고민할 때다. 그러나 순천은 양적 팽창도 질적 성숙도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파크골프의 인원수는 증가하는데, 파크골프장이 부족한 상태다.

     

    파크골프를 선호하는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하소연 내지는 애로사항이 표출되고 있다. 즉, 생태수도의 메카인 순천에서 국민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파크골프장의 부족함과 시설 미흡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파크골프를 선호하는 이용객은 증가하는 반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장이나 시설 등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 시니어 문화의 가장 뜨거운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파크골프’다.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공을 사용해 도심 속 녹지에서 즐기는 이 스포츠는 저렴한 비용과 신체적 부담이 적다는 강점을 앞세워 전국의 시니어 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전남의 생태 수도이자 정원 도시인 순천 역시 이러한 ‘파크골프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순천시는 이미 풍부한 녹지 공간과 순천만국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파크골프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 마케팅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고, 지역 동호인 동호회 수와 이용객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파크골프의 급격한 대중화는 순천시에 새로운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구장을 늘리는’ 양적 확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순천만의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첫째, 생태 도시의 가치를 지키는 ‘친환경 구장 조성’이다. 순천의 정체성은 ‘생태와 정원’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하천변이나 녹지 공간에 파크골프장을 무분별하게 조성하면서 환경 훼손이나 잔디 관리를 위한 농약 사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순천은 달라야 한다. 새로운 구장을 확충하거나 기존 구장을 리모델링할 때, 순천만의 생태계를 위협하지 않는 친환경 관리 공법을 최우선으로 도입해야 한다. 정원 도시의 미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과 동호인이 상생하는 ‘에코 파크골프장’의 표준 모델을 순천이 먼저 제시해야 한다.

     

    둘째, 갈등을 넘어선 ‘공간의 균형과 포용’이다. 파크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존 공원을 이용하던 일반 시민과의 공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 수변공원이나 녹지가 특정 스포츠 동호인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는 일반 산책로와 파크골프 코스를 명확히 분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일반 시민들의 휴식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구장을 배치하는 ‘공간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셋째, 선진적 예약 시스템과 이용 문화 정착이다. 현재 많은 지역의 파크골프장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특정 시간대 이용객 몰림 현상과 외지인 및 로컬 동호인 간의 이용권 갈등이다. 순천시는 IT 기술을 접목한 투명한 사전 예약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대기 시간을 줄이고, 관내 주민과 관광객(외지 동호인)의 이용 비율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아울러 ‘앞 팀이 그린을 벗어난 후 티샷하기’, ‘벙커 정리하기’ 등 기초적인 매너와 안전 수칙을 교육하는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성숙한 이용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넷째, ‘체류형 스포츠 관광’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순천을 찾는 파크골프 관광객들이 당일치기 라운딩만 하고 떠난다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선암사 등 순천이 가진 압도적인 관광 자원과 파크골프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패키지’를 개발해야 한다. 파크골프 대회 참가자가 순천에서 숙박하고, 지역 음식을 소비하며, 정원을 다 함께 둘러보는 구조를 만든다면 파크골프는 순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어쩌면 파크골프의 대중화는 단순한 레저 열풍을 넘어,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 우리 공동체의 건강한 시니어 문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따라서 순천은 정원 도시와 생태 도시를 지향하는 ‘웰니스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양적 팽창을 품어줄 수 있는 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환경을 생각하는 행정, 시민을 배려하는 조화, 그리고 이를 지역 경제와 연결하는 혜안이 모일 때, 순천의 파크골프는 전국이 부러워하는 가장 모범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다.

     

    아마도 이번에 당선된 손훈모 순천시장은 이를 뒷받침하리라 믿는다. 복잡한 순천시정을 헤쳐나가기도 어려울텐데 파크골프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시니어 문화의 화두가 되고 있는 파크골프를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6-07-20 04:41 송고
    ‘파크골프 메카’ 순천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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